리오집사의 기억저장소

10월 2일. 한 8~9시간 푹 잔 것 같다.
시차 적응이 완료되며 컨디션도 최상이고, 어제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오늘 하루도 기대가 되면서 일어나자마자 기분이 좋았다. 오늘도 역시나 아침 7시부터 투어 시작. 오히려 이렇게 아침 6~7시에 일어나야 하다보니 우려했던 것보다 시차 적응이 빨리 되는 것 같다.

* 떠나고 싶게 만드는 노래, hit the road jack을 들으며 포스팅 보면 여행뽐뿌 두배!

목차

     

캘거리 목장거리에서 전체 로키산맥 보기

캔모어를 향해 달려가는 길. 캘거리 올림픽파크와 목장거리를 경유하며 멀찍이서 로키산맥 대부분을 볼 수 있었다. 약간 복습하는 기분이랄까? 멀리서 보는 것도 나름의 특색이 있었다. 로키산맥은 멀리서 보나 가까이서 보나, 그냥 장관이다.

캘거리에서 멀찍이 바라보는 로키산맥. 혹시 내가 방문했던 산은 아니었을까?
캘거리에서 멀찍이 바라보는 로키산맥. 혹시 내가 방문했던 산은 아니었을까?
우뚝 솟아있는 여러개의 암석. 저기도 왠지 오래 전엔 빙하로 덮여있었을 것 같다.
우뚝 솟아있는 여러개의 암석. 저기도 왠지 오래 전엔 빙하로 덮여있었을 것 같다.
멀리서 보는 로키산맥은, 살짝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멀리서 보는 로키산맥은, 살짝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실제 저기를 등반하고 있다면, 굉장히 무섭지 않을까. 너무 좋았다 로키야. 힐링시켜줘서 고마워~!
실제 저기를 등반하고 있다면, 굉장히 무섭지 않을까. 너무 좋았다 로키야. 힐링시켜줘서 고마워~!

 

 

캔모어 방문

드디어 도착한 캔모어. 작은 동네였지만 건물들이 이뻤는데, 새로 짓고 있는 공사중인 건물들이 많았다. 캔모어는 호스피스가 유명한데 그만큼 부자들이 노후를 위해 오는  실버타운으로 각광받는 중이라 한다. 공사중인 건물이 많았던 이유도 노후를 위해 캔모어로 모여드는 사람들이 정착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라는 나라 미쳤다. 방문하는 주, 지역마다 왜 이렇게 다 아름답지? 캔모어도 마찬가지다.
캐나다라는 나라 미쳤다. 방문하는 주, 지역마다 왜 이렇게 다 아름답지? 캔모어도 마찬가지다.

해외여행 투어 상품이 저렴한 이유는 경비 절감을 위한 미끼관광이 끼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끼관광, 미끼상품을 부정적으로 볼수만은 없다. 시간을 날리는 것 같지만, 오히려 여행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최적의 루트로 관광하고, 여행사 입장에서는 경비를 절약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객을 더 유치하고 부수입을 노릴 수 있다.

이번 캔모어 방문은 그러한 목적을 위해 방문한 것으로 호스피스 지역답게 뉴트리션 관련 제품 홍보가 있었다. 마키베리? 캔모어도 더 둘러보고 싶은 아름다운 동네였지만, 제품 홍보와 판매유도 설명만 듣고 바로 빠져나오게 되어 조금 아쉬웠다.

 

 

밴프국립공원 곤돌라 설퍼산 정상 탐험

밴프를 국립공원으로 만들어준 설퍼산.
그 정상에서 끝없이 이어진 산맥을 보기 위해 밴프 다운타운을 지나 곤돌라 탑승 장소로 이동했다. 

곤돌라를 이용해 설퍼산을 보기 위해 곤돌라 탑승 위치에 도착했다.
곤돌라를 이용해 설퍼산을 보기 위해 곤돌라 탑승 위치에 도착했다.

 

기념품 샵에서 쇼핑을 마치고나니 이미 곤돌라 탑승 입구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있었다.

곤돌라 탑승 입구에서 대기중인 수많은 관광객들
곤돌라 탑승 입구에서 대기중인 수많은 관광객들

 

드디어 탑승~!
예전에 캐나다에서 곤돌라를 운영할 때에는 원하는 인원들끼리 앉아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다른 나라 회사(중국이었나)가 곤돌라 운영권을 인수했고, 빠른 회전율(돈을 위해)을 위해 왠만하면 최대 탑승인원 4명을 꽉꽉 채운다.

나도 친구 둘이랑 편하게 타고 싶었지만, 중년 부부와 함께 4인팟으로 곤돌라에 탑승했다.

그래도 곤돌라에서 같이 여행온 인원끼리만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회사는 몰라도 직원은 대부분 천사 캐나다인!
We are on honeymoon! We are lovers!
외치면 직원이 인자한 미소로 둘만 태워줄 것이다. 그러나 짧은 시간 타는 곤돌라, 사실 별 거 없기 때문에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는걸 추천한다.

드디어 곤돌라 탑승
드디어 곤돌라 탑승

 

짧은 곤돌라 탑승을 끝내고 설퍼산 도착.
지금껏 너무 끝내주는 뷰를 질리도록 봤기 때문에 더 이상 자연을 보며 감탄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재밌는 건 질리지 않나보다. 설퍼산에서 바라본 풍경은 다시 한 번 입을 다물 수 없게 했다.

우와.. 설퍼산 정상에서의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우와.. 설퍼산 정상에서의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런데서 인증사진 안 남길 순 없지!
이런데서 인증사진 안 남길 순 없지!

 

설퍼산의 설퍼(Sulphur)는 유황이라는 뜻으로 설퍼산에 유황온천이 발견되면서 호텔이 들어서고 방문객이 점점 늘어나면서
어느덧 밴프 다운타운이 관광지로 되었다고 한다.

설퍼산은 곤돌라 말고도 하이킹을 통해 등산할 수 있는데, 나도 시간만 있다면 곤돌라보다는 하이킹을 추천하고 싶다.

끝없이 펼쳐진 눈(또는 빙하)으로 뒤덮인 산맥이 정말 압권이다.
끝없이 펼쳐진 눈(또는 빙하)으로 뒤덮인 산맥이 정말 압권이다.
아무리 찍어도 사진에 내가 느낀 것이 담기지 않는 것 같은 기분에, 같은 뷰에 대고 또 다시 셔터누르기를 무한반복한다.
아무리 찍어도 사진에 내가 느낀 것이 담기지 않는 것 같은 기분에, 같은 뷰에 대고 또 다시 셔터누르기를 무한반복한다.
갤럭시로 찍은 뷰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갤럭시폰으로 찍은 사진들이 더 마음에 들었다. 다음폰은 갤럭시?
갤럭시로 찍은 뷰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갤럭시폰으로 찍은 사진들이 더 마음에 들었다. 다음폰은 갤럭시 ㄱ?

 

 

밴프 스프링스 호텔

설퍼산 곤돌라 관광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밴프 스프링스 호텔을 경유했다. 예전과 달리 7성급이 되면서(?) 캐나다 국립 사적지로 제정되면서 내부 관광이 불가했다.

호텔 중앙에는 한 사람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 호텔을 지은사람이라고 한다. 호텔을 지은 사람은 사실 호텔이 아니라 철도를 지으러 온건데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고 호텔을 짓기로 했다고 한다.

캐나다 알버타 주의 산맥에 보면 철길과 석탄을 가득실은 105칸의 기차가 많이 보인다. 여기에도 재밌는 얘기가 있지만, 생략..

 

 

밴프국립공원

밴프 다운타운을 내려오니 다시금 눈이 휘둥그레 진다. 정말이지 로키산맥, 밴프..! 매력이 끝이 없다.

나도 지겨운 감탄의 말들. 하지만 또 반했다 말할 수 밖에

아기자기한 저층의 건물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면서도 우아하다. 그리고 다운타운에서 한눈에 보이는 설퍼산이 아름다운 건물들을 더 빛나게 한다.

거의 밴프 다운타운 정중앙에 있는 스타벅스 건물.
거의 밴프 다운타운 정중앙에 있는 스타벅스 건물.
사진찍고 있는 우리를 어떤 사람이 찍은 후, 아이폰 에어드랍으로 공유해줬다.
사진찍고 있는 우리를 어떤 사람이 찍은 후, 아이폰 에어드랍으로 공유해줬다.
음식점과 기념품 샵이 즐비한 밴프 국립공원 다운타운
음식점과 기념품 샵이 즐비한 밴프 국립공원 다운타운
건물들이 더 멋있게 보이도록 서포트하는 멋진 산의 모습
건물들이 더 멋있게 보이도록 서포트하는 멋진 산의 모습

 

동네가 너무 아름답고 맘에 든다. 밴쿠버든, 토론토든, 밴프든. 캐나다 자체가 맘에 들면서 기술이민이라도 도전해볼까 스멀스멀 욕심이 생겼다. 그게 안되더라도, 한달살기 이런거라도 해보고 싶다. 이러다 진짜 도전할지도?

물론 캐나다의 비싼 물가. 높은 세금. 장벽이 많아 쉽지 않긴 하겠지만.

더올드스파게티 팩토리에서 점심식사

밴프 국립공원 내 다운타운은 아름답긴 하지만, 동네가 작은만큼 거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기념품 샵, 음식점이 거의 주를 이룬다. 이것 외엔 딱히 할 게 없기도 하다. (아니라면 댓글로 반박 부탁드립니다! ㅎㅎ)

하지만 그 덕분에 맛집도 많은데, 일식 맛집, 베트남음식 맛집, 스테이크 맛집 등 종류도 다양해서 행복한 점심메뉴 고민을 하게 된다. 스테이크 한 번 썰고 싶기도 하지만 굉장히 비싸다. 굳이 엄청난 음식 욕심이 없는 우리는 밴쿠버에서도 가보고 싶었던 올드 스파게티에 방문했다.

내가 먹고 싶었던 스파게티!
내가 먹고 싶었던 스파게티!
하지만 난 영어 미숙으로 인해, 이런 만두같이 생긴 파스타를 먹어버렸다..
하지만 난 영어 미숙으로 인해, 이런 만두같이 생긴 파스타를 먹어버렸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준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준다.

 

올드 스파게티는 음식이 늦게 나오기도 했고, 딱히 먹을만하지 않았다. 그래 뭐 솔직하게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근데 반대로 팁은 여행 중 최고인 20%를 줬다. 서버의 친절함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보통의 음식점 종업원 분들과 다르게 밴프 국립공원의 서버들은 어떤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팁 문화가 발달해서일까?

이렇게 짧지만 즐거웠던 밴프 다운타운 방문이 끝났다.

 

보우 폭포 - Bow Falls ViewPoint

식사 후에는 보우 폭포에 잠깐 들렀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 근처에 있는데 역시나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였다. 마를린 먼로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 브래드 피트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보우 폭포.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보우 폭포.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보우 폭포를 확대한 모습. 암석 사이사이로 세찬 물줄기가 흐른다.
보우 폭포를 확대한 모습. 암석 사이사이로 세찬 물줄기가 흐른다.

 

보우 폭포에 도착하자, 정신없이 바쁘게 8282 사진을 찍다가 문득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지금 완벽한 Tourist였고, 그들은 Traveler이다.

벤치에 가만히 앉아 여유롭게 바라보고 싶은 풍경이다.
벤치에 가만히 앉아 여유롭게 바라보고 싶은 풍경이다.

 

많은 것을 눈에 담고 기록하고 싶은 나에게는 Tourist가 적합하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자체로 즐기는 traveler. '여행'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 곳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Tourist 답게, 멋진 풍경에 어떻게든 나를 낑겨 넣어봤다.
Tourist 답게, 멋진 풍경에 어떻게든 나를 낑겨 넣어봤다.

 

 

꿀잠하고나니 어느새 샐몬암 호텔 도착

관광을 마치고 버스 안에서 정신없이 잔 것 같다. 일어나 보니  살몽 암 Salmon Arm 에 위치한 우리 호텔, Confort Inn & Suites 호텔에 도착해 있었다. 저녁은 Yan's Restaurant라는 중식당에서 해결하고 숙소에 돌아와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Yan's Restaurant는 외국인 식단에 맞춰져 있어서 그런지,
요리 하나하나의 양이 내겐 거의 2~3인분으로 느껴졌다 ㅎㅎ

볶음밥. 사진에는 잘 티가 안나는데, 성인 남성인 내게도 양이 무지하게 많다.
볶음밥. 사진에는 잘 티가 안나는데, 성인 남성인 내게도 양이 무지하게 많다.
맛있었다.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
맛있었다.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
포춘쿠기도 준다. 어떤 문장이 나오려나?
포춘쿠기도 준다. 어떤 문장이 나오려나?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승리할 것이다라.. 하지만 오늘 하루는 이미 갔는걸 ㅋㅋ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승리할 것이다라.. 하지만 오늘 하루는 이미 갔는걸 ㅋㅋ

 

 

2023.10.15 - [여행,취미/해외여행(23년 캐나다, 미국 샌프란)] - 6일차) 로키산맥 Day4 - 오케이투어 후기, 잉글리시베이 비치 석양 추천

 

6일차) 로키산맥 Day4 - 오케이투어 후기, 잉글리시베이 비치 석양 추천

오늘은 딱히 하는 거 없다. 투어버스 타고 밴쿠버로 복귀한 후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저녁 식사, 잉글리시베이 비치에서 석양 본 후 아는 친구를 만나 한 잔 하기로 했다. 목차 3박 4일간의 로키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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