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빌리지에서 약사 선생님과 밴쿠버 유학생 한 분과 친해졌습니다.
저희는 점심 파티를 결성했고, 다음날 올드타운에 있는 Bullock's Bistro에 방문했습니다.
옐로나이프 필수코스로 강력추천하고 싶은데, 그 이유를 함께 보시죠!
옐로나이프 방문 목적은 오로지 오로라! 였기 때문에 맛집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오로라 빌리지에 방문하여 함께 아름다운 오로라를 눈에 담으며 친해진 분들이 다음날 함께 식사하자는 제안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다음 날 함께 파티를 맺어 방문하게 된 음식점이 바로 블록스 비스트로입니다.
외관부터 아 뭔가 맛집이다! 느낌이 오시죠?
대기줄 행렬도 그렇지만, 로컬 느낌 물씬 나는 외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달까요?
옐로 나이프에도 이렇게 멋진 음식점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가게 안을 들어가자마자 놀랐습니다. 오후 1시 30분 늦은 점심시간임에도 모든 좌석이 꽉차있는 북적북적함! 조용한 동네 옐로나이프에 이렇게나 사람이 많다니.
옹기종기 앉아있는 수많은 식객들을 보며 놀랐지만 벽면 가득 채운 다양한 메세지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세계 각국의 화폐들, 처음 보는 직업 가득한 명함, 방문자들의 다양한 방문 메모, 심지어 증명사진까지!
캐나다의 여유로운 문화답게 요리사나 서버도 여유로워서 주문하기까지 꽤 오래 대기했지만,,, 벽면 보는 재미에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ㅎㅎ
주문을 넣고 대기하니 이렇게 큼지막한 빵을 주더라고요(?) 배고픈 나머지 두개나 먹어버렸습니다. 메인디쉬 먹어야 하는데..
캐나다에는 딱히 현지 음식이랄 것이 없는 줄 알았던 저를 반성합니다.
푸틴(Poutine)이라는 캐나다 현지 음식이 있더라고요.
기본 베이스는 감자튀김입니다. 치즈와 함께 여러 양념이 가미된 감튀에요.
감튀는 항상 기본은 하는 음식이죠. 딱히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음식이 궁금하다면 한 번 드셔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치즈와 감자의 조합은 항상 옳으니까요.
옐로나이프 블락스 비스트로는 피쉬앤칩스, 그리고 버팔로 스테이크 두 가지 음식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저희는 오후 1시 30분 방문하여 오후 2시 20분쯤 주문을 했는데요. 아쉽게도 이미 버팔로 스테이크는 솔드아웃이었습니다.
유명한 음식이기도 했지만 그저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ㅠ 버팔로 스테이크를 드시고 싶다면 이른 아점을 할 음식점으로 블락스 비스트로를 선택하고, 조금 더 일찍 오셔서 주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전형적인 피시앤칩스입니다. 어차피 가면 메인 디쉬는 필요하기 때문에 화이트 피시가 제일 무난한 선택지입니다. 바로 옆의 청정 호수에서 잡은 물고기인 만큼, 신선도 하나만은 보장됩니다. 깔끔하고 담백한 화이트피쉬는 거부감 없이 누구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주문한 게 아니라 음식 이름이 뭔지 까먹었습니다. 여하튼 피시앤칩스..
저희는 총 네 명의 인원으로
을 주문했고, 굉장히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맥주포함 인당 37.59 CAD로, 원화 3만 7천 원 정도가 나왔네요.
저희는 각자 마실 걸로 domestic beer 네 캔을 주문했습니다.
캐나다 현지 맥주 회사인 NWT 맥주를 종류 별로 주셨네요. 선택장애로 싸우고 싶지 않다면 같은 종류로 달라고 말하기! 아니면 맛도 알코올 농도도 다르기 때문에, 각자 취향에 맞춰 고르는 재미를 즐겨도 될 것 같습니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항상 맛 평가는 조심스럽습니다. 저한테는 여타 캐나다 음식처럼 먹을만했다!라고 느껴졌습니다.
사실 음식보다는 다른 분야 종사자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게 즐거웠어요.
옐로나이프는 꽤 한적합니다. 따라서 근처 가볼 곳도 제한적인데 여기만큼 느낌 있는 음식점을 찾기 힘듭니다. 대부분 오로라를 보러 오는 곳이니만큼 낮에 할 것도 많이 없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왕 옐로나이프를 방문한 거 재밌고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행복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블락스 비스트로를 필수 음식점 코스로 넣고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