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동생이 운영하는 네네치킨 용현점에 단체주문이 들어와서 도와주다가 '꽃게담은보리밥' 이라는 가게에 점심을 먹으러 왔어요.
동생이 언젠가 꼭 같이 가보고 싶은 맛집이었다고 했는데, 과연 어땠을까요?
위치는 용현동의 해님, 낙성 어린이 공원 근처예요. 주변에 아파트가 많아서 주말보다는 평일에 어머님들이 많이 오실 것 같네요. 실제로 오후 2~3시쯤에 방문하긴 했지만 주말치곤 자리가 넉넉한 편이었어요.
가게가 워낙 크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꽃게와 보리밥의 조화라니.. 게다가 일도 열심히 하고 온 상태라 절로 침이 고였습니다.
보리밥정식 가격은 13,000원입니다. 보리밥과 간장/양념게장 조합이라니! 거기다 고추장불고기까지..
아직 음식을 보진 못했지만 엄청 기대되는 조합입니다. 막걸리 무한리필까지?!
4인 보리밥정식 상차림이에요. 나물과 게장, 된장국, 보리밥의 색상 조화가 예쁘네요.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 공감되는 순간이었습니다 ㅎㅎ
양념게장, 간장게장 살 토실토실한거 보이시나요? 실제로도 꿀맛이었습니다. 감동 ㅠㅠ 저는 워낙 게장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살이 꽉 찬 간장게장 한 입 베어무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라고요. 다만 간장이 살짝 덜 벤 게 쪼오금 아쉬웠습니다(그래도 별을 준다면 무조건 다섯 개!)
보리밥에 비벼먹는 나물들과 양념장입니다. 전에는 양념장에 우렁도 들어있었다고 하는데 이번엔 안 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새 야채들이 워낙 비싸야지요! 이런 훌륭한 보리밥 정식 구성을 이 정도 가격에 내놓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아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영롱한 비빕밥 색깔 보이시나요?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ㅠ 신선한 나물과 비법 양념장의 조화가 정말 최고!
고추장불고기도 빼놓을 수 없죠. 채식 위주면 뭔가 아쉽잖아요? ㅎㅎ 그걸 고추장불고기가 완벽하게 커버해 줬습니다. 어릴 때 친척 농가에서 새참 먹던 느낌이 들게 해주는 막걸리도 일품이었어요. 더 일해야 되는 것만 아니면 두세 잔 먹고 싶지만 한잔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동생이 왜 그렇게 저를 한 번 데리고 오고 싶어 했는지 알 것 같았던 꽃게담은 보리밥이었습니다. 보리밥도, 고추장불고기도, 막걸리도 뭐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 너무 맛있었네요..! 다음에 또 동생가게에 단체주문이 있어서 도와주러 가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바라며, 이상 리오집사였습니다.